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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근마켓 거래하러 갔다가 역대급으로 수치사하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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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5 김득꾸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14분 전 조회 21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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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안 쓰는 보조배터리 하나 있길래 5천 원에 올려놨단 말임?

어떤 분이 사겠다고 해서 아파트 정문 앞에서 만나기로 함.

멀리서 거래자분으로 보이는 분이 걸어오시길래, 속으로 '오케이, 상큼하고 매끄럽게 인사하고 물건 건네야지'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딱 하고 있었음.

그분이 다가오시더니 "혹시 당근...?" 하시는 거임.

거기서 보통은 "아 네! 안녕하세요~" 하면 되잖아?

근데 내 머릿속에서 '안녕하세요'랑 '당근이세요?'랑 '네 맞습니다'가 3원 복합체로 꼬여버림.

결국 그분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아주 당당하고 힘차게,

"네! 반갑당근!"

이라고 소리침. 무슨 당근 마스코트 캐릭터 빙의된 줄 알았을 거임...

상대방 분 표정 진심 '이 새끼 뭐 하는 혼종이지...?' 하는 눈빛으로 굳어버리시고, 그 자리에 3초간 미친 정적이 흐름.

나도 순간 내가 뭔 개소리를 한 건지 깨닫고 뇌가 멈췄는데, 수습하겠다고 급하게 다시 크게 외친 말이,

"아 아니요! 오이입니다!"

였음.

상대방 분 이제는 진짜 나를 미친놈으로 보셨는지 조용히 5천 원짜리 지폐 한 장 손에 쥐여주시고, 보조배터리 뺏듯이 낚아채서 거의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 가시더라...

지폐 들고 우두커니 서서 내릴 때 "감사합니다..." 하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림.

오늘 밤은 이불 킥 2000회 실시하고 자야겠다... 당분간 중고거래는 문고리 거래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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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치킨님의 댓글

no_profile 3 치킨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오우 쒯....

훌라울라님의 댓글

no_profile 3 훌라울라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상대방 거래 후기가 궁금

퍼킹취준생님의 댓글

no_profile 3 퍼킹취준생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혹시 코자임? 그럼 개쳐 맛도리 사차원인데

Pinka님의 댓글

no_profile 1 Pinka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고생했당근...

취천사님의 댓글

no_profile 4 취천사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 심각하다

hyped52님의 댓글

no_profile 2 hyped52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ㅋㅋ 가끔씩 고장날때가 있자

fpdlan님의 댓글

no_profile 4 fpdlan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반갑당근에 오이는 수치스럽겠네

마에님의 댓글

no_profile 3 마에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실화야? 심각하다 ㅋㅋㅋ

Qwyrui님의 댓글

no_profile 3 Qwyrui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아니 연속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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