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 백야 읽어본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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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무 문학적 가치가 별로 없는 거 같은데
이게 높게 평가되는 이유가 뭘까?
초기작이고 당시에는 이런 소설이 없었나?
댓글목록 7
neta815님의 댓글의 댓글
미시적 표현보다 '인간의 어떤 부분을 보여주는가' 에 더 초점을 두고 싶어.
예를 들면 '눈먼 자들의 도시' 같이 설정 자체는 이고깽/웹소설 비슷한 소설도 (어느날 나만 뺴고 모든 인간이 장님이 됨 - 이잖아) "인간이란 시스템이 무너지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게 표현해서 평가가 좋은거잖아.
그와 별개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중 백야랑 미성년은 작가빨 덕분에 좀 올려치기 당한 부분이 있긴 한 것 같음...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비하면 좀 떨어지는 느낌이니...
neta815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가 현대에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네.
그때 러시아에서 "방구석 찌질 짝사랑 몽상가" 는 신선하지 않았을까 싶긴 해 ㅋㅋㅋㅋ
지금도 개씹상남자의 나라인데 당시 제정러시아에서 그런 성품이면 10대 중반쯤 어디서 맞아죽지 않았을까... 요즘은 혼자 놀 거리도 많고 술조차 잘 안마시니 '어디서나 겉도는 사회성 부족한 유약 청년'이 흔하지만 기본이 매질에 결투에 마셨다 하면 미친듯이 마시는 당시 러시아에서 "사람은 이럴 수도 있습니다!" 했으면 신선했을 것 같기도 한데.
까라마조프의 막내나 죄와 벌 주인공도 '저렇게까지' 세상에서 붕 떠있는 인간은 아니니까, 어쩌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면>을 보여준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당시 시대에 저런 비사회적이고 기분나쁘게 순수한 느낌의 인간은... 없지 않았을까.
당시 시대 근처에서 '순수한 느낌의 러시아 사람' 하면 딱 떠오르는건 샤갈(미술가) 정도인데 샤갈이 그렇게 찌질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asfasfw3532452님의 댓글
저도 그런 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neta815님의 댓글
어... 문학적 가치라는걸 어떻게 정의하는지는 모르겠다만 거의 준 독백 + 2명의 대화만으로 외로움과 행복을 소소하게 서술한 것으로 어느정도 충분하지 않을까.
좀 더 나가보자면 백야기간의 파티나 데이트를 경험해보면 조금 더 느낌이 올텐데 이건 위도 낮은데 사는 사람은 아무래도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