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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원생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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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5 yang13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댓글 31건 조회 144회 작성일 26-04-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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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곳에 들어온 자, 희망을 버려라.

– “놈이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보스.”

 

“좋아, 충분히 인생이 조져졌으니 계획이 성공했군. 철수해라.”

 

 

 

– “철수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보스. 놈이 들어간 연구실은 선후배 동기관계가 양호하고, 교수님도 보기 드물게 인건비 최저임금 이상으로 주시는 분입니다.”

 

“그렇다면 할 수 없군. 철수는 취소다. 결코 대학원생 따위가 행복해질 순 없다.”

 

 

 

– “보스, 타겟이 연구실 들어가자마자 벌써 단독 1저자 논문을 내려고 합니다. IF도 상당히 높습니다.”

 

“유능한 포닥을 투입해서 놈이 하려는 실험을 더 완벽하게 진행시켜. 놈을 2저자나 3저자로 끌어내려라.”

 

 

 

– “놈이 학회에 간다고 합니다. 구술발표를 완벽하게 준비했습니다.”

 

“KTX역에서 내려 택시 탈 때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서 머리를 새하얘지게 만들어라.”

 

 

 

– “놈이 과목 조교를 시작했습니다.”

 

“단체컨닝 인원을 투입하고, 채점할 때 초서체 악필과 학점 올려달라고 진상피우는 학부생을 준비시켜.”

 

 

 

– “놈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데이트할 때 급한 랩미팅 잡고, 지도교수에게 [너 요즘 연애하느라 좋지? 실험 아주 개판으로 하네. 이런 식으로 해서 졸업하겠어?] 멘트 준비시킨 후 옆 랩실 교수님들도 한 번씩 꼽주고 가게 만들어.”

 

 

 

– “놈이 외부장학금을 신청했습니다.”

 

“최종심사까지 준비시킨 다음 가차없이 떨어뜨려. 그리고 놈이 미처 보지 못한 다른 [지원 빵빵하고 뭔가 지원하면 붙었을 것 같은 신생 외부장학금] 공고를 탈락소식 들은 직후에 보게 만들어.”

 

 

 

– “놈이 실험에 익숙해졌습니다, 보스.”

 

“놈의 연구실에 신규 연구과제 3연타로 붙인 후, 지도교수한테 [땡땡아 너 말고 할 사람이 없는데 잠깐만 하던 거 멈추고 이 과제들 초기 세팅만 해주면 안 될까…?]라고 말하게 해. 물론 추가인력은 1년 후까지 붙이지 않는다.”

 

 

 

– “놈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야근해야 하는 2주짜리 긴급실험일정 투입해라. 실험 끝나기 직전에 후배가 기기세팅 하나 조져서 딱 한 종류 실험만 2주 더 해야하는 상황 만드는 거 잊지 말고.”

 

 

 

– “이런, 건강검진 결과, 놈의 간수치가 건강합니다. 운동 때문인가 봅니다.”

 

“일주일 내내 회식 돌입. 교수님의 <야 땡땡이는 꼭 이럴 때 빠지더라? 이것도 사회생활인데~> 멘트 준비시켜.”

 

 

 

– “놈이 소소한 물건들 지르면서 대학원의 시름을 잊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쇼핑몰 뒤질 때 교수님 투입시켜. <우리 땡땡이는 실험 안 하고 물건 사는 거 되게 좋아하나봐 ㅎㅎ> 멘트 일발장전.”

 

 

 

– “놈이 옷을 샀습니다.”

 

“밤샘실험으로 집에 못 들어가는 사이에 택배 분실시켜.”

 

 

 

– “놈이 대학원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보스! 우울증이 심하다고 합니다!”

 

“씁…바쁘다고 얼굴 잘 못 봤던 학부 동기들 투입. [어차피 랩실 다 똑같고, 여기가 그나마 나은 연구실이고, 너희 지도교수님 말은 험해도 실제 챙겨주시는 거 보면 좋은 분이고, 요새 취업시장 빡센데 지금 그만두면 너무 시간낭비다] 멘트 준비해.”

 

 

 

– “놈이 <아무리 그래도 대학원 생활이 이렇게 좆같은 건 좀 이상하잖아…?>라고 중얼거립니다, 보스.”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우리 같은 배후조직이 없어도 대학원 생활은 좆같아서 금새 사라질 의문이다.”


2. 일상적인 이야기.

– “놈의 석사 졸업이 가까워옵니다, 보스.”

 

“졸업논문에 제일 중요한 실험결과값을 갑자기 들쭉날쭉하게 조작해. 그리고 연구실 인력을 최대한 내보낸 후, 놈이 나갈 경우 랩실 주요돈줄인 연구과제 실험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게 만들어라.”

 

 

– “놈이 결국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박사과정은 안 한다고 합니다.”

 

“교수 투입. <이건 누가 봐도 NCS (네이쳐 / 셀 / 사이언스) 에 낼 만한 프로젝트다. 근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박사과정 신입생에게 맡겨야 할 것 같다. 땡땡이 너는 여기서 석사도 했고, 다른 데서 새로 뽑는 박사 신입생보다 연구도 더 빨라서 너한테 맡길까 했는데…진짜 석사까지만 할 거야?> 멘트 치게 해.

물론, 그 프로젝트는 더 돈 되는 다른 연구 때문에 중도 좌초될 예정이다.”

 

 

 

– “놈에게 후배가 생겨서 좀 편해지려고 합니다.”

 

“두 달 정도 내버려둬. 딱 실험에 익숙해지고 ‘이 실험은 이제 후배 혼자 시켜도 되겠다’ 싶을 때, 3~4주 걸린 놈의 샘플을 무심결에 후배에게 맡겼다가 완전 조지게 해라. 교수 입에서 <중요한 실험이면 너도 병렬로 했어야지!> 나오는 것도 잊지 말고.”

 

 

 

– “놈이 휴가를 가려고 합니다.”

 

“연구과제 최종평가에 필수적인 실험을 [딱 휴가기간 동안만 일하면 복구될 정도]로 망쳐. 그 다음 휴가 갔다온 행정쌤이나 후배가 <아 거기 넘 좋았어요 역시 여름엔 그런 델 가야지~>라고 자랑하면서 놈에게 사진 보여주게 해. 악의없이 순수한 표정 지으면서.”

 

 

 

– “놈이 라꾸라꾸 침대를 샀습니다.”

 

“좋아, 차근차근 인생이 망가지고 있군. 오늘은 한 잔 하지.”

 

 

 

– “놈이 평소 가고 싶어하던 해외학회를 갔습니다.”

 

“비행기 시간을 몇 시간 당겨. 대체항공표는 딱 놈이 듣고싶었던 발표 끝난 직후 학회장 도착하도록 조정하고. 예약한 현지 숙소는 <어? 그 방 취소된 걸로 알고 다른 사람 들어갔는데요?>로 처리해서 2박3일 중 하루를 확 날리게 만들어라.”

 

 

 

– “놈이 다른 랩과 협업 프로젝트 진행합니다.”

 

“잘 됐군. 협업하는 랩에 [자기 할 일은 차일피일 미루면서, 다른 사람 결과물은 매일 독촉하고 지랄발광하는 사람]을 담당자로 앉혀라. 지도교수의 선배가 있는 데라 클레임 넣기 어렵게 만드는 것도 잊지 말고. 실험 조지면 뭐든 놈 탓으로 돌려.”

 

 

 

– “놈이 업체에 실험샘플 분석을 맡겼습니다.”

 

“절호의 기회다. 업체를 통해 <잘 진행되고 있어요~>라는 답변만 2주 정도 애매하게 주다가, 담당자 퇴직시켜. 급하게 나가서 인수인계 안 되게 하는 거 잊지 말고. 그걸로 2주 더 끌다가 어리바리한 신입 담당자가 <어…죄송한데 샘플 다시 주셔야 돼요.>라고 말하게 해. 물론 샘플은 <받은 사항 없는데요?>로 처리한다.”

 

 

 

– “놈이 2년 준비한 논문 리젝당했습니다.”

 

“어…그건 우리가 한 일이 아니잖나. 당분간 할 일 없겠군. 휴가나 가도록.”


3. 종종 있는 이야기.

– “놈이 조부모상 당했습니다.”

 

“쓰고 싶지 않은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군. 지도교수 부부싸움 시킨 직후 놈이 들어가게 만들어. 지도교수는 한숨 푹 쉬면서 [땡땡아…조부모님 상은…아니다, 그냥 가. 왜 너까지 나 힘들게 하냐…]라고만 말하게 해라.”

 

“좀 너무한 거 아닙니까?”

 

“글쎄, 과연? 우리가 없었어도 나왔을 말일텐데.”

 

 

 

– “놈이 심한 몸살에 걸렸습니다.”

 

“랩실 내 놈을 대체할 수 있는 인력들 출장 및 휴가, 건강검진 등으로 전부 빼놔. 직속 후배 한 명만 빼고. 놈이 자주 쓰는 몇 억짜리 실험기기 하나 완전 박살내고, 후배가 놈에게 [선배 지금 큰일났는데 선배 말고 연락되는 사람이 없어요 ㅠㅠ]라고 말하게 해.”

 

 

 

– “놈의 연구가 순조롭습니다.”

 

“그렇게 둘 순 없지. 행정업무, 과제제안서, 중간보고서, 최종보고서 다 떠넘기고 교수님 출장 숙소예약과 외국인 포닥 부동산 계약까지 맡게 만들어라.

다른 학생들은 [영어를 못 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라는 변명으로 술술 빠져나가도록 하고.”

 

 

 

– “놈이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보스.”

 

“무슨 아이디어로 어떤 실험 진행하는지 계속 감시하고, 놈이 최소 한 달 이상 실험 진행했을 때 다른 연구팀에서 빠르게 그 아이디어로 논문 내게 만들어.”

 

 

 

– “놈이 새로운 연구기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노후화된 기존 연구장비들 망가뜨리고, 석사 애가 비싼 시약 엎어서 새로 사게 만들고, <소모품들 한동안 수량체크 안 했는데, 다 떨어졌어요.>라는 핑계로 일괄구매하게 만들어. 어떤 식으로든 실험실 예산이란 예산은 다 쓰게 해라.

 

그럼 교수님이 알아서 <야, 땡땡아. 이거 꼭 지금 사야 되냐…?>라고 하겠지.”

 

 

 

– “잘 되어가던 놈의 새 프로젝트에 재를 뿌렸습니다! 잘했죠, 보스?”

 

“멍청한 놈. 그건 [별로 안 하고 싶고 졸업이나 논문 쓰기도 애매한 주제인데 교수님이 밀고나가서 긍정적인 결과 나오면 새로 시작했어야 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실험이었단 말이다. 놈이 싱글벙글하는 얼굴이 눈앞에 보이는군.”

 

 

 

– “큰일입니다, 보스! 놈이 원격강의 때문에 연구할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흠, 평소 출석체크 안 하던 강의를 하필 놈이 카메라 꺼놓고 실험할 때 철저하게 체크하도록 해라. <학생들 얼굴 한 번 보고 싶은데 ㅎㅎ 온라인 강의 한 번, 대면강의 한 번 하죠.>라는 멘트는 꼭 넣도록.”

 

 

 

– “보스, 놈이 추석 연휴 쉬고 와서 재충전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연휴 땐 시골도 안 내려간 모양이라…”

 

“교수님 멘트 일발장전. <아이고, 추석연휴 푹 쉬었어? 랩미팅 자료에 데이터가 하나도 없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그냥 때려치지?> 정도면 기분 잡치기엔 충분할 거다.”

 

 

 

– “보스, 놈이 목요일에 백신 맞아서 금요일에 주말 붙여서 쉽니다!”

 

“좋은 일이야, 놈이 오래 살아야 우리가 할 일이 많을 거 아닌가? 백신 맞으면 쉬는 게 맞지. 자네도 그렇게 하게.”

 

 

 

– “놈의 랩실에 들어오는 커피와 카페인 음료 보급을 끊었습니다!”

 

“멍청한 자식. 당장 업무효율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놈이 건강하고 행복해지잖나. 보급 재개시켜.”

 

 

 

– “보스, 아무래도 저희 대화내용이 유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획을 취소할까요?”

 

“신경쓰지 마라. 안 겪어본 사람에겐 그냥 소설이고, 겪고있는 사람에겐 일상이잖나. 아무도 이런 걸 진심으로 믿지 않아.”


4. “왜 내게만 이런 일이?”

– “보스, 놈 랩실의 부식비가 늘었습니다…놈이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니 제 오장육부가 다 끊어지는 기분입니다.”

 

“내가 지시한 사항이니 걱정하지 마라. 곧 체중계를 보고 경악할 거다.”

 

 

 

– “왜 그러셨습니까, 보스! 놈의 월급을 더 내리면 생존이 불가능해집니다!”

 

“아니, 그건 내가 지시한 사항이 아닐세. 설마 저기서 더 내릴 줄이야…만만치 않은 사람이군, 저 교수.”

 

 

 

– “보스, 놈의 실험이 또 순조롭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 연구, 포닥과 함께 진행하는 거였지?

포닥은 교수님 압박으로 나가게 하고, 연구는 <땡땡이 네가 실험 잘하지. 잘하는데, 김 박사 정도는 아니잖아. 돈 너무 많이 드는 실험이니까 조금 미뤄두자.>라고 중단시켜. 물론 재개할 일은 없겠지.”

 

 

 

– “보스, 가끔씩 저희가 하고 있는 일에 회의감이 듭니다. 대체 왜 이렇게 평범한 대학원생 한 명을 이렇게까지…”

 

“한 명이라니?”

 

“네?”

 

“자네 담당이 한 명인 것 뿐이지. 전세계 대학원생들이 대체 왜 그렇게 고통받는가, 생각해본 적 없나?”

 

 

 

– “보스, 놈이 시약 구매한 후 받은 사은품으로 희희낙락 커피 사먹고 있습니다!”

 

“선배들 총출동. <땡땡아, 그런 건 후배들 나눠줘야지 왜 너 혼자 먹어? 너 그러라고 애들 안 시키고 네가 시킨 거야? 이런 게 소확횡이지 인마~.>하면서 꼽줘라.

 

물론 선배들도 사은품은 다들 자기가 받지만 뭐, 내로남불이지.”

 

 

 

-“보스, 녀석이 평온하게 하루를 끝마친 후 맥주 한 캔 사서 퇴근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놔둘 순 없지. 근처 편의점에서 타겟이 좋아하는 맥주 5종류 품절시키고, 차선책으로 선택할만한 맥주는 전부 김 빼놓거나, 마구 흔들어서 따는 순간 거품 터지게 만들어.”

 

 

 

– “보스, 놈이 기분전환으로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려고 합니다!”

 

“음식 도착 10분 전에 선후배 투입. <야 땡땡아 퇴근했냐?>라든가 <선배 죄송한데 잠시만 도와주실 수 있어요? ㅠㅠ> 등등, 어떻게든 랩실에 다시 가게 만들어.”

 

“그동안 음식을 회수합니까?”

 

“아니. 발로 차서 엎어놓기만 해라.”

 

 

 

– “보스, 놈이 웁니다…”

 

“지금이 기회다. 펑펑 울게 놔둔 다음 민원 넣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경비나 다른 사람들 보게 만들어라.”

 

“민원 사유는요?”

 

“<괴성과 울음소리 때문에 잘 수가 없어요>다. 저녁 7시에 말이야. 그대로 전해듣도록 조치해.”

 

 

 

– “보스, 놈이 울다 지쳐 잡니다.”

 

“옆집 부부싸움 일발장전. 시간은 딱 다시 자기 애매하게 새벽 3~4시경이 좋겠군.

무조건 자다 깨어나게 하고, 민원 넣기 직전에 뚝 멈춰라. 다음날까지도 힘들고 우울하게 만들어야 한다.”

 

 

 

– “보스, 놈이 기숙사로 들어오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지난 번 자취방 일이 좀 컸나봅니다!”

 

“흠…고민되는군.

안 씻고 안 치우는 룸메이트에 더해 매일 밤 술 먹자고 치근덕대는 선배와 밤에 사고 터진 실험실 땜빵쳐야 하게 만드느냐,

아니면 매일 교통비랑 지옥같은 출퇴근, <박사과정인데 퇴근일찍 하네~ 편하지?>같은 말로 힘들게 하느냐…”

 

 

 

– “보스, 놈의 교수님이 일주일 남은 학회 발표를 이제서야 기억해냈습니다.”

 

“잘됐군. 우리가 손쓰지 않아도 열 번 이상 포스터 수정해야 하고, 운 좋으면 <사회에선 이런 거 당연히 해야하는 스킬이야!>라면서 욕 겁나게 얻어먹겠어. 이 참에 잠깐 쉬지.”

 

 

 

– “어으, 이거 좀 보십쇼. 놈이 쓰는 실험실 공용냉장고 정리상태가 아주 개판입니다.”

 

“간만에 좋은 일 좀 할까.

놈에게 <랩실 나간 지 4년 된 전임자가 남기고 간 실험>을 맡기고, 해당 시약이나 프라이머 위치는 아무도 모르고, 전임자는 전화번호 바꾸게 하지. 그러면 자연스럽게 냉장고가 정리될 거야.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닌가? 놈만 빼고.”

 

 

 

– “보스, 큰일입니다! 놈이 유출된 저희 대화 내용을 봤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요!”

 

“호들갑 떨 거 없다. 어차피 사람은 자기가 겪은 일들을 전부 다 기억 못 해. 기껏해야 <아 ㅋㅋㅋ 다들 이러나보네. 나도 이거 비슷한 일 있었는데!> 정도 생각하고 말겠지.

 

그래, 지금 이 대화를 본다고 해도 말이야.”


5. “늦은 밤에 죄송합니다. 실험용품 관리 부주의 건이 너무 심하여 공지드리고자…”

– “큰일입니다, 보스! 타겟이 사무실 의자에 편하게 몸을 뉘였습니다! 2시간이나 일어나질 않는 걸 보니 여유로운 게 분명합니다!”

 

“내버려둬. 진행하던 실험이 교수님 사정으로 중단되어 할 게 없는 것뿐이다. 그래도 랩미팅 때 <왜 한 게 없어?>라면서 욕은 들을 테니, 완전 죽을 맛이겠지. 우리가 뭘 더 할 필요도 없다.”

 

 

 

– “엇, 놈이 실험장비 다 썼는데 안 끄고 퇴근했습니다.”

 

“장비사용에 깐깐한 선배 투입. 랩실 단톡방에 사진 찍어서 올리고, 내일 랩 사람들 모인 데서 혼내게 해라. <이번 건으로 사용일지 만들었어요. 다들 작성 필수입니다> 공지도.”

 

“너, 너무한 거 아닌지?”

 

“그렇긴 한데, 놈 잘못도 있으니까. 이런 식의 <남들은 많이들 하는데 불평 안 듣고, 나는 가끔 한 번 할 때마다 대판 혼나는> 정석적인 스트레스도 필요해.”

 

 

 

-“보스, 보스! 놈이 새로운 실험분석기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랩실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어버립니다!”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졸업을 늦출 수 있겠지만…좀 아니꼽군. 랩실 내 경쟁자 한 명 붙이고, <아니 그거 2주면 다 배우는 거 아냐? 머리가 나빠서 늦게 배우나?> 일발장전.”

 

 

 

– “보스, 놈이 실험 외적인 업무가 별로 없습니다!”

 

“놈 후배들은 주르륵 행정업무 쏟아주고, 결과적으로 놈이 강의조교 3개 겹쳐서 맡게 해라. 유일한 동기는 <저 실험 너무 힘들어서 휴학할 것 같아요 ㅠㅠ>라고 교수님 먼저 찾아가서 펑펑 울게 해.

지가 안 하고 배기겠나?”

 

 

 

– “보스, 놈이 아직도 팔팔한데요?”

 

“n년짜리 연구과제 최종보고서 쓰기 직전에, 그거 담당하던 인력들 일제히 이직/졸업시켜.”

 

“네? 그럼 어차피 그 연구과제 실험은 끝난 것 아닙니까?”

 

“생각이 짧군. 자기가 하나도 안 한 실험결과 엮어서, 그림 만들고, 설득력 붙이고, 디펜스하는 건 지옥이지.”

 

 

 

– “보스, 뭘 그렇게 고민하고 계십니까?”

 

“음…무슨 말을 들려줘야 놈이 가장 자존감을 잃을까 고민이야.

<너같은 놈한테 연구과제 맡긴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똘똘한 놈 많았는데 내가 미쳤지>는 너무 많이 썼고,

<새벽부터 밤새도록, 코피 터지도록, 주말 없이 실험해야지 그 나이엔!>도 지겹고..”

 

 

 

– “보스, 놈이 피해망상증에 시달립니다.”

 

“멍청한 놈, 빨리 교내상담소에 갈 수 있도록 조치 안 하고 뭐하나! 간신히 숨 깔딱대며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스트레스가 우리의 주목적이라는 걸 명심하도록.”


6. “진짜 미안한데, 땡땡이 네가 제일 잘해서 그래. 크리스마스에 약속 없지?”

– “으, 보스. 날이 너무 춥습니다. 놈도 이제 패딩 입네요.”

 

“이런 날엔 날씨가 바로 우리 편이지. 놈이 밖으로 자주 나돌게 해. 택배를 보내든, 실험장비를 빌려쓰든. 무거운 실험장비 옮기거나, 아예 사무실을 다른 건물로 이사시켜버리는 것도 좋겠군. 겨울바람에 얼굴이 얼어 터질수록 놈의 한숨이 늘어날 테니까.”

 

“노, 놈이 오히려 좋아하는데요? <실험 잠시 쉴 핑계가 생겼다>고…”

 

“제기랄. 강해졌나.”

 

 

 

– “보스, 보스! 타겟이 시험 말아먹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할 일이 없군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군. 대학원생한테 시험 성적 따윈 전혀 중요하지 않아. 보게나, 우리가 이러는 사이에도 우울한 기색 없이 1저자 논문 낼 연구 진행하고 있잖아?”

 

 

 

– “놈의 연구실에서 실험실 공용차량을 구매했습니다! 요즘 외부장비 빌릴 때가 많아서 교수님이 큰맘먹고 구매했다고.”

 

“큭큭, 이거야 원, 행복한 우연이군. 이걸로 놈에게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뭐부터 할지 고민이야.”

 

“저, 저기. 보스. 놈은 장롱면허 7년차라 운전 안 할 텐데요…?”

 

“허? 그딴 게 뭔 상관인가. 내일부터 운전시켜. 시키면 하게 되어있어.”

 

 

 

– “보스. 연말 다가오는데, 우리도 무슨 행사 같은 거 해야지 않을까요?”

 

“맞는 말일세. 자, 마침 행정선생님 업무량 늘어나는 기간이고 하니 여기서 딱 퇴직시켜. 그럼 행정일의 ㅎ자도 모르던, 여태까지 행정쌤한테 대충 영수증 던져주면서 편하게 실험하던 대학원생들이 죽어나겠지.”

 

 

 

-“보스! 놈이 크리스마스에 약속 잡았습니다! 분위기 너무 좋은데요!” *휘파람소리*

 

“자네는 그 인싸들 특유의 <어떻게든 남들 커플 만들려고 하는> 버릇을 못 버려서 큰일이야. 대학원생이 크리스마스가 어딨나? 빨리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그 주 주말까지 싹 다 급한 실험일정 채워넣게.”

 

“하, 하지만 그건 좀 인간적으로 심하지 않나요?”

 

“대학원생이 언제부터 인간이었나? 근로자도 학생도 아닌데.”


7. Singing in the rain

– “보스, 비가 옵니다. 저희 점심 뭐 먹을까요?”

 

“우리야 뭘 먹든지간에, 놈이 좋아하는 뜨끈한 국물요리, 면요리 등은 절대로 먹지 못하게 사수하도록. 부침개 잘하는 집도 못 가게 막아.”

 

“그, 그럼 교수님이나 박사님, 아니면 별로 안 친하고 나이차 많은 선배가 <땡땡아, 간만에 밥 같이 먹을까? 내가 잘 아는 조기구이집 있어!>라고 해서 말 그대로 생선구이 백반 (국물 없음)만 나오는 집으로 가게 조치하겠습니다.”

 

“자네도 실력이 많이 늘었군.”

 

 

 

– “보스, 놈이 빗소리 들으면서 쉬는 거 좋다고 SNS에 글 올렸는데요. 좀 꼴뵈기 싫습니다.”

 

“내일은 태풍이다. 우산 날아가고 물에 빠진 새앙쥐 꼴로 출근해서 오전 내내 옷 말리는 데에 시간 소모해봐야 비를 좀 싫어하지.”

 

 

 

– “보스, 놈이 멋진 레인부츠와 팬시한 우산을 샀습니다. 우와, 저도 저거 하나 갖고 싶은데요.”

 

“봉고차 물웅덩이 드리프트 일발장전. 놈이 비 대책으로 뭘 샀든간에, 비 오는 날의 불상사를 막을 순 없다.”

 

 

 

 

– “보스, 놈의 실험이 습기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균이 잘 자라는데요?”

 

“어, 그거 정말이었나? 신기하군.”

 

“놈이 <누가 여기 뭐 탄 거 아냐?>라고 의심합니다.”

 

“무례하군. 하루종일 놈을 지켜본 우리는 알지 않나. 아무도 놈의 실험을 건드리지 않았어. 외부 변수로 실험결과 바뀌는 건 다 자기 책임이지.”

 

 

 

– “보스, 누가 놈의 샘플을 엎어놓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실험결과 확 바뀌겠는데요?”

 

“빨리 가서 다시 돌려놓게.”

 

“보, 보스. 그냥 내버려둬야 놈이 고통받지 않겠습니까? 왜 친절을 베푸시는지…?”

 

“허? 내버려두면 <에이, 누가 엎었나보네!>하고 바로 다시 시작할 거 아닌가.

왜 실험 박살났는지도 모르고, 어중간하게 엉망진창인 결과를 보면서 머리 싸매는 게, 그냥 실패를 보는 것보다 더 괴롭지.”


8. 이번 연말은 지옥에서

– “보스, 놈이 연말 일거리를 어떻게든 끝내버렸는데요. 이제 크리스마스에는 좀 논다고.”

 

“오, 그래? 장하군. 더 장해봐야지. n년차 연구과제 최종보고서 담당자를 행방불명시키고, 그걸 놈에게 맡기게. 이름 올라가있잖나.”

 

“인수인계는요?”

 

“그런 게 있을 리가.”

 

 

 

– “보스, 놈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거리는 있지만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한다>는 것 같군요.”

 

“허, 어쩔 수 없지. 나중 일을 만들어줄 수밖에. ”

 

“<교수님의 부름> 작전 돌입할까요?”

 

“그래. 시간은 놈이 한창 신나게 모임을 즐기고 있을 밤 11시 30분. 딱 신났을 때 교수가 전화하게 한다. 멘트는 <땡땡아, 약속 없지? 급하게 일 하나만 하자!>”

 

 

 

– “보스, 우둔한 제 머리로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업무를 잔뜩 주면 알아서 괴로워할 텐데, 왜 저희가 갖은 수를 동원해서 괴롭혀야 하는 겁니까?”

 

“철근은 당기는 힘엔 강하지만, 누르는 힘엔 약하다는 거 아나? 같은 원리야. 고강도 업무는 의외로 적응하고 버티겠지만, 정말 좆같은 건 잡무와 사람이지.”

 

 

 

“보, 보스. 어째서 <박사급 인력이 처리해야할 정말 중요한 일을 대학원생에게 내던져놓고 못한다고 쌍욕 박으면서 갈구는>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내가 계획한 일은 아닌데, 저 정도는 어느 직장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일이야. 당장 자네도 원래 이런 일 할 짬 아닌 신입이었는데 열심히 하고 있잖나?”

 

“아.”

 

 

 

– “보스, 놈이 싱숭생숭한 표정으로 일어났습니다. 무슨 일 있는 걸까요?”

 

“아, 평소에 꾸게 하던 악몽들 말고 <지도교수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실험기기 다 여기저기 흩어지고, 여태껏 진행하던 프로젝트 나가리되고, 다른 랩실에서 눈칫밥 먹으며 늦게 졸업하는 꿈>을 꾸게 했거든. 당분간은 좀 더 힘들게 해도 아무 말 않을 거야.”

 

 

 

– “보스, 놈이 힘든 행정업무를 끝마쳤습니다. 두 달 넘게 엄청 고생했군요.”

 

“그건 그거고, 결국 연구는 못 했군 그래? 교수님의 <땡땡아 너 행정쌤으로 고용할까 내가? 일하는 거 좋지, 좋은데, 그렇다고 연구가 진행 안 된 거의 변명은 안 되잖아. 그치?> 멘트 일발장전.”

 

 

 

– “보스, 놈이 새해 밝는 것도 못 보고 새근새근 자는군요.”

 

“흠, 아무리 일이라고 해도 이럴 때까지 놈을 괴롭히긴 좀 그렇군. 내버려두고 집이나 가자구. 자네도 본가 가야 하지?”

 

“아, 네. 차표도 미리 끊어놨…아니, 놈의 핸드폰이 거세게 울립니다!”

 

“뭐야? 확인해보지. <땡땡아 미안한데 주말에 잠깐 나와서 쥐 밥 좀 줘라 ㅎㅎ 주말 동안에 나올 사람 없다는데 실험실에서 네가 제일 가깝잖아>.”

 

“보스. 외주 주셨습니까?”

 

“그럴 리가. 하지만 덕분에 우리가 할 일은 없겠군. 새해엔 좀 더 분발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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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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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4416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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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은 오늘도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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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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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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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mask3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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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에게 너무 악랄한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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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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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렇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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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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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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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j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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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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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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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에게 이토록 충성하는 이 부하직원 정체가 뭐냐. 전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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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GAM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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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으면서 사실이면 정말로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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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tldhkTe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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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인데 왜 공포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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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좋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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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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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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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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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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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은 모르는데 나라에서 밀어주는 선두라인은 편함, 최소사람새끼대우는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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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1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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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택을 했음 안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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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생활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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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 회사의ceo가 사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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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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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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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d13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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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싸패.
웃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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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j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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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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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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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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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yu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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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전부 실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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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비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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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운동부도 좋아지는데 대학원생은 여전히 그대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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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공학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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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여=͟͟͞͞ =͟͟͞͞ ヘ( ´Д`)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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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k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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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없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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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달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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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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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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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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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qrkwn님의 댓글

no_profile 1 tlqrkwn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무섭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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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eha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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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표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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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요호재님의 댓글

no_profile 3 호재요호재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라꾸라꾸 ㅋㅋ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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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AD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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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 하나하나가 사람 피말리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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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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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죄를 지었길래 저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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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러버님의 댓글

no_profile 3 아이즈원러버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실화라니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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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er9652님의 댓글

no_profile 3 qqer9652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대학원생도 사람이야 쫌만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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